고런처가 해킹기능을? 누리꾼 논란 점화

일반입력 :2013/05/26 12:52    수정: 2013/05/26 16:58

손경호 기자

안드로이드 기기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꾸미는 대표적인 런처인 '고런처(GO Launcher)'가 중국 서버로 사용자의 허락없이 접속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수집해 전송하고, 심지어는 해킹툴의 일종인 키로거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확인한 결과 이틀 전부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 'GO 런처 EX', 'GO SMS Pro', 'GO 키보드' 등이 개발자 커뮤니티 'XDA Developers'로부터 퇴출됐다는 내용의 글들이 급속도로 퍼졌다. GO 앱 시리즈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 서버로 전송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GO 키보드의 경우에는 사용자 몰래 키 입력 정보를 확인하는 키로거 기능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는 물론 사용자가 입력한 ID와 비밀번호 등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개발자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는 고런처가 수집한 개인정보들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서버와 미국 내에 운영 중인 '차이나캐시'라는 이름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로 전송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 런처의 개발자 중 한 명의 링크드인 이력에는 마케팅/PR과 함께 데이터마이닝 기술에 대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무단으로 정보를 수집해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이 같은 문제를 국내 처음으로 제기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은 XDA 개발자들이 고런처를 조사하면서 의심되는 부분들에 대해 (고런처 개발사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이 없어서 이 런처 사용치 말도록 권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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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의심 단계일 뿐이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XDA커뮤니티로부터 완전히 앱이 퇴출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글이 게재된 이후에도 고런처에 대한 글들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도 정상적으로 앱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 지금 알려지는 정보가 너무 과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위험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전 그냥 다 지웠네요, 어차피 오랫동안 써온 런처인데... 좀만 더 지켜봐야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