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예병사 운영제도 전면 재검토"

정치입력 :2013/06/26 14:59

정현정 기자

국방부는 연예병사의 복무규정 위반 행위가 계속됨에 따라 연예병사 폐지를 포함한 운영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육군대령)은 26일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운영과 관련된 제도의 근본적인 사항까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국방부는 7명으로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국방홍보지원대 감사에 착수했으며 감사 결과 연예병사 운영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면 폐지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관진 국방장관도 연예병사들의 일부 복무규정 위반 행위 정황이 드러나자 엄중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BS 시사프로그램 '현장21'은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사병의 음주 및 개인 휴대전화 사용 등 부실복무 실태를 집중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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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을 통해 최근 춘천 위문열차 공연 후 연예사병들이 시내의 한 모텔에 들어갔다가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식당에서 음주를 하는 모습과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특히 이튿날 새벽 몇몇 연예사병이 시내의 안마시술소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연예병사에 대한 특혜논란은 지난해 말 가수 비(정지훈 병장)의 열애보도를 계기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국방부는 지난 1월 말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만들어 연예사병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약속했지만 이같은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이번 보도로 드러나면서 또 한 번 파장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