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앤노블이 끝내 태블릿 시장에서 백기를 들었다. 전자책 단말기 ‘누크’의 성공에 힘입어 199달러 태블릿을 내놓는 등 야심찬 움직임을 보였지만, 심각한 부진에 못 이겨 시장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각) 美씨넷 보도에 따르면 반스앤노블은 누크 태블릿 사업 부진에 따라 자체 브랜드 태블릿 사업에서 철수하고, 타사의 위탁생산 주문량만 받기로 했다. 컬러 태블릿은 그만두지만 기존 흑백 전자책 시장은 고수한다.
자체 브랜드 태블릿 사업 철수 결정은 지난해 누크 사업부가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작년 누크 사업부 매출은 16.8% 감소한 7억7천600만달러, 최근 분기에는 34% 급락한 1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태블릿 사업 분야 외에 음악이나 도서 등 디지털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16.2% 성장했다. 태블릿 제조 부문만 뒷걸음질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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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앤노블은 생산은 중단하고 남은 재고 수량만 홀리데이 시즌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주 재고 제품은 누크HD, 누크HD+ 등이다. 현재까지 생산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같은 지원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윌리엄 린치 반스앤노블 최고경영자(CEO)는 “누크 사업부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타사 태블릿 제조 사업제휴 방식을 택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흑백 전자책 단말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