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할 것이란 전망에 이달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천913억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상위 순매수 2~10위를 합친 금액인 1천745억원보다 많았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 행렬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모두 기대 이상으로 상승하고 이익률이 높은 모바일 D램의 비중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개 증권사의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8천969억원으로, 지난 4월초 4천억원에서 두 달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1.9%, 210.5% 늘어난 3조6천688억원, 9천842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 PC용 D램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이 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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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6천871억원에서 9천848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PC용 D램 가격상승 추세, D램 재고 소진에 따른 판매 증가율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3분기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실적도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