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넥트 개발업체, 모바일로 눈길 돌린 이유

일반입력 :2013/06/24 10:21    수정: 2013/06/24 10:27

남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키넥트' 신화를 만들어낸 3D 기술개발업체 프라임센스가 모바일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MS 이후, 회사 먹거리 창출을 모바일 동작 인식에서 찾겠다는 이야기다.

MS와 협력, 키넥트에 들어간 3D 동작 인식 기술을 개발한 프라임센스 창업자 아비아드 마이젤스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키넥트가 회사의 역사를 바꿔 놓을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키넥트는 지난 2006년 게임개발자대회서 공개된 이후, MS의 지원아래 적극 개발됐다. 결과는 대성공. 키넥트에 탑재된 동작 인신 카메라는 전세계서 화두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키넥트는 전세계서 가장 빠르게 판매 기록을 세운 개인용 전자제품 중 하나다. MS가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13만3천대의 키넥트를 판매했다. 2011년 3월까지 키넥트 판매량은 1천만대에 달했다.

그러나 프라임센스는 최근 MS와 결별했다. MS는 올해 새로운 키넥트를 발표했다. 프라임센스의 조력 없이 자체 개발한 기술이 탑재됐다.

마이젤스 최고경영자(CEO)는 MS가 3D에 투자를 하기로 했고, 이를 내부에서 해결키로 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3D에 대한 헌신, 키넥트의 성공 결과 등과 연결됐다며 우리는 프라임센스가 가장 진화된 기술과 3D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프라임센스는 MS와 결별한 이후, 향후 성공 가능성을 비디오 게임에서 탈피, 모바일에서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모바일 전용 3D 센서 '카프리'를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카프리는 태블릿이나 노트북, 초박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에 내장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저전력을 바탕으로 3D 시스템을 하나의 칩 위에 올렸다. 프라임센스에 따르면 카프리에 들어간 칩은 전작 대비 크기가 10분의 1로 적은데도 불구, 주변광에 대한 저항은 50배가 커졌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3D 칩인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프리는 프라임센스의 미래라며 가장 작을 뿐만 아니라, 저젼력이고 저렴하다. 모든 컨수머 기기에 들어갈 수 있을만큼 충분히 작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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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센스는 카프리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시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자녀의 키를 격주로 재지 말고,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으로 이를 대신할 수 있다며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자녀의 키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데, 이는 이미 저장된 프로필과 예전 키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프라임센스는 아울러, 향후 카프리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하려 여러 제조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카프리를 모바일 제품에 통합해 출시되길 희망한다며 새로운 제품 혁명에 대한 도전은 멋지며, 저렴한 비용으로 이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