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3D중계를 시청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D 중계 제공 중단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클라스 에릭슨 FIFA TV중계 담당 디렉터는 23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중 열린 기자회견 중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시청자들의 급증하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를 허용했으며,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이 3D 중계를 제공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 결정이 나온 배경에 대해 중계권료 산정 문제와 더불어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는 3D TV에 대한 수요가 고려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전 세계 3D TV "LG방식 통했다"2013.06.24
- LG電, 시네마 3D TV '60인치'도 추가2013.06.24
- 옥션, 소니 40인치 3D TV 300대 한정판매2013.06.24
- 3D TV 있는데...올림픽 3D방송 왜 못봐2013.06.24
이는 3D 중계를 준비하는 방송국들과 FIFA 사이에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한 이견이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미국 전체 시청자 중 6%에 불과한 3D TV 시청자 수요가 FIFA로 하여금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했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에릭슨 디렉터는 ESPN이 이번 대회에도 3D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표에 대해 “ESPN과 같은 큰 스포츠 중계 방송국이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추가적인 긴장감(extra tension)을 유발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HD 화질의 중계 환경을 확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황을 더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