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천주교 국정원사건 시국선언 확산

정치입력 :2013/06/22 13:00

국가정보원의 지난 선거개입 규탄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는 모습이다. 대학가의 시국선언에 이어 천주교 단체도 가세했다.

21일 서울 50여개 대학교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로 구성된 '서울지역대학생연합'과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 총학생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원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정치적 중립을 약속하고 뒤에서는 국민을 기만하는 국정원의 행태에 분노한다"라며 "경찰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하며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이어 "새누리당은 지난 3월 국정조사를 합의하고 이제 와 회피하고 있다"라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밖에 숙명여대 총학생회도 같은날 오전 11시 순헌관 사거리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전국 15개 대학 총학생회외 100여개 단과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대련의 기자회견 후 29명의 대학생이 청와대로 행진한 뒤 연좌농성을 벌이다 연행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한대련은 오후 7시부터 광화문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 실시와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엔 500~700명이 참여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위시한 천주교 단체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천주고 9개 단체는 이날 '국정원 대선개입과 검경의 축소수사를 규탄하는 천주교 시국선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