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OS 개발 성공...국방용SW 국산화 물꼬

일반입력 :2013/06/20 16:21    수정: 2013/06/20 16:47

김효정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실시간 운영체제(RTOS) 소프트웨어(SW)가 국방용 전차 등 기동용 무기체계에 적용된다. 그동안 사용해 오던 외산 SW에 비해 부팅시간이 2배 빠르고 실시간 성능은 동일해, 이를 계기로 국방 SW의 국산화에 물꼬를 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사청은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기술연구소에서 '기동무기용 RTOS 개발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기술로 개발한 RTOS를 국방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상호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RTOS는 일반 PC에서 사용되는 범용 운영체제(OS)와는 달리 전차, 항공기 등 실시간 응답이 필요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SW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부 안창용 소프트웨어융합과장, 방사청 이성남 획득기반과장과 SW품질 관련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래부는 RTOS SW 개발을 위해 지난 2011년 6월부터 2년간 8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번 연구에는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외에 현대로템, MDS테크놀로지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개발된 RTOS는 전차의 포탄 자동장전장치를 대상으로 1천회 이상의 HILS(Hardware-In-Loop Simulation) 시험과 실제 전차를 이용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산 RTOS와 성능비교 시험도 수행했으며, 그 결과 외산보다 부팅시간이 2배 빨랐으며 실시간 성능은 동일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미래부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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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은 이번에 개발된 기동용 실시간운영체계를 실제 전차에 운용하기 위하여 올해 민군협력 기술적용연구 과제로 선정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차량제어 장치에 대한 기술적용 및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래부 안창용 과장은 국방분야에서 매년 고가의 시스템SW 개발 라이센스와 양산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었으나, 이번 개발을 계기로 국방 무기체계SW 개발 비용을 줄이고 국산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