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방무기용 통신 미들웨어 국산화 성공

일반입력 :2012/04/26 11:38

정윤희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방무기체계 선진화를 위한 핵심원천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성공했다.

ETRI는 기존 함정이나 전차 등에 탑재된 무기체계들을 연동하는 ‘통신 미들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신 미들웨어란 여러 시스템들이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SW를 의미한다.

ETRI는 통신 미들웨어를 100% 국산화 했다는데 의의를 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차세대 국방무기체계가 요구하는 필수 통신 미들웨어를 전량 외산 제품에 의존해왔다. 국방 분석 자료에 따르면 향후 국내에서 구축될 차세대 무기체계에 적용할 경우 오는 2014년부터 5년간 약 2천400억원의 직접적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TRI가 개발한 통신 미들웨어는 국제 표준화기구에서 표준화한 SW로 초당 300만개 이상의 메시지 및 이벤트를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감시정찰, 지휘통제, 타격무기체계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적군 공격시 자동적, 즉각적으로 대응, 정밀 타격이 가능한 기반을 제공한다. ETRI는 본 기술을 DDS에서 착안해 ETRI DDS 즉, EDDS로 명명했다.

아울러 ETRI는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OM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해외 메이저 회사들의 DDS 상용제품들과의 상호연동성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TRI는 본 기술을 지난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 ‘고신뢰 자율제어 SW를 위한 CPS 핵심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주요 8개 대학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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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태 ETRI CPS연구팀장은 “본 성과는 향후 고도의 안전을 요구하는 교통통제시스템이나 원자력, 스마트계량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대규모의 사용자에 동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병원, 날씨, 금융증권정보 등에도 효과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규 ETRI SW-SoC융합연구소장은 “군 무기체계의 특성상 한 번 양산되면 30년 이상 장기간 운용돼야하므로 핵심 기반 SW인 DDS 기술의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산 DDS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 핵심 SW기술의 자립과 방위산업분야 국제 시장 진출에 따른 국산 무기체계의 대외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