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신기술 장비 공모 제도 확대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지난해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신기술 장비 공모제도’를 연중 내내 상시 운영하고, 대상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과 연구소 및 대학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이 제도와 관련된 별도 코너를 마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접수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검토 및 심의를 거쳐 기술 혁신성, 시급성,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공동 개발에 나설 과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선정된 과제에 대해 개발비, 기술 전문가 등 파격적인 인적 및 물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술 지원을 위한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만들어 기술 개발부터 성능 시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유리기판 등 원부자재도 제공한다. 또 선정 등급에 따라 장비개발비를 최대 100%까지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장비 국산화를 통한 국내 원천 기술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소 장비업체들과 대학, 연구소의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지속성장 가능한 상생 활동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1차 공모에서는 총 51건의 아이디어가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중 20건을 선정해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50억원의 개발비용과 원부자재, 개발 과정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호응도에 따라 추후 상생전용 포털 시스템을 구축, 보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은 “지난해 1차 공모제도를 통해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개발비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현하고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학연의 동반 발전을 위해 공모제도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