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총 1조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투자를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규모 시설투자 추진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23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이는 앞서 LG디스플레이가 내년 가동을 목표로 1조원 가량을 투입해 파주 8세대 공장에 투입원판 기준 월 2만6천장 규모의 대형 OLED 생산설비를 구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한 뒤 곧바로 장비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확한 투자규모 등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 투자계획을 검토한 후 2월 중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취지로 조회공시 답변에 나설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양산 투자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 8세대 공장에 월 생산능력(CAPA) 8천장 수준의 대형 OLED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인 M1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일부터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내달 초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신규 8세대 OLED 생산라인인 M2에 대한 투자결정을 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양산 돌입은 내년에 이뤄진다고 밝혀 투자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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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양산라인 투자규모를 5천억원에서 1조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ELD 기반 기술로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을 택하면서 기존 LCD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착 및 봉지 설비는 신규 발주가 불가피하지만 이를 제외한 TFT 백플레인 설비는 기존 라인의 전환을 통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파주 8세대 LCD 공장인 P83 내의 8세대 LCD 라인 일부 설비가 M2용 옥사이드 TFT 설비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