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면산 사태는 없다"...미래부 60억 투입

일반입력 :2013/06/20 08:52    수정: 2013/06/20 08:55

김효정 기자

지난 2011년 여름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춘천 천전리 산사태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정부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를 막기 위해 총 60억원을 투입해 '산사태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0일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을 통해 장마철 집중호우 시 발생 가능한 산사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극한강우 산사태 실시간 예측 및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60억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장마철 집중호우 및 태풍의 위력 증가에 따라 산사태 발생 규모와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산사태의 특성상 발생 장소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발생이전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번 연구과제는 위와 같은 사후복구 위주 대응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산사태 사전예측 및 예보 원천기술 개발이 연구의 목적이다.

연구 주요내용으로는 ▲위험지역 내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산사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산사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강우량만으로 산사태를 예측하는 데서 나아가 다른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산사태 발생 예측 및 위험정도를 산정하는 산사태 평가 원천기술 개발 ▲인공위성과 지상센서를 이용한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 실시간 입체 모니터링 및 산사태 예·경보 기술 개발 등이 있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이르면 3~4년 내로 산사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현장에 대한 검증 및 보완을 거친다면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정확한 예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과제의 총괄 연구책임자인 KAIST 이승래 교수는 성공적으로 산사태 예측 및 대응기술이 개발될 경우 산사태로 인한 피해 저감효과 뿐 아니라 산사태 대응관련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