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원전 안전 국제 공동연구 주도

일반입력 :2013/06/16 11:33

원자력 발전소 안전에 관한 핵심 쟁점 규명과 안전 향상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우리나라 연구진이 우리 기술로 구축한 실험시설을 갖고 주관해 수행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열수력안전연구부가 자체 기술로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를 이용, 원자력기구(OECD/NEA)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주관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이틀 간 핀란드 라펜란타에서 열린 OECD/NEA 전문가 회의에서 원자력연구원은 ATLAS 이용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OECD-ATLAS)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의 상세 수행 방향과 실험 항목에 대해 심층 검토한 결과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등 13개국 18개 기관이 공동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OECD-ATLAS 프로젝트는 2014년 3월 착수, 3년 간 수행될 예정이다. 총 예산은 250만 유로다. 국외 참여기관이 절반을 부담한다. 원자력연구원은 ATLAS를 이용해서 실험을 수행하고 생산된 실험 자료를 참여국에 배포하게 된다. 또 실험결과 분석과 해석 방법 정립 등 공동연구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OECD/NEA의 원자력 안전 국제 공동연구를 주관하는 것은 원전 중대사고 시의 증기폭발 현상을 성공적으로 규명하고 올해 초 종료된 OECD-SERENA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주관은 2007년 구축돼 활발하게 운영 중인 ATLAS 장치의 가치와 실험 데이터, 관련 실험기술의 신뢰성 및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ATLAS는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등을 상세하게 축소 제작해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고장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대형 실험시설이다.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해 냉각재 상실사고 등 다양한 사고를 방사선 사고의 우려 없이 모의 실험할 수 있다.

관련기사

아울러 원전을 설계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획득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ATLAS 구축 이후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신형 경수로(APR1400) 관련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 했으며, APR1400의 UAE 수출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