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국내 금융· 공공 사업 중단

일반입력 :2013/06/14 12:26    수정: 2013/06/14 18:24

송주영 기자

삼성SDS가 국내 금융, 공공 대외사업에서 손을 뗀다. 수익성이 낮은 대외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외 IT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으로 삼성SDS는 앞으로 그룹사에 집중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국내 대외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공공, 금융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는 내용이다.

삼성SDS는 국내 공공, 금융 사업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대신 스마트 메뉴팩처링 제조, 유통 사업 등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캡티브(내부) 이외에 대형 시장으로 주목받았던 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국내 사업은 큰 폭으로 축소할 전망이다.

금융IT사업은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만 끝나면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다. 공공IT 대외사업은 국세청 차세대 등 일부만 남기고 중단한다. 삼성SDS는 변경된 대외전략을 반영해 다음달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이같은 내용을 최근 부서장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직원들에게도 전략 방향을 전달했다”며 “특히 금융사업의 경우 이미 3~4개월전부터 철수설이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삼성SDS의 대외사업 대외 영업조직 인력 일부가 회사를 떠나면서 금융사업 축소, 사업 철회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금융IT 프로젝트에서 삼성SDS는 제안요청서(RFP) 발송 목록에서도 빠지기 시작했다.

올해 금융IT 사업의 대형 프로젝트로 꼽히는 동부화재 차세대 플랫폼 구축 사업자 경쟁에서도 LG CNS, SK C&C 등은 있었지만 삼성SDS의 이름은 없었다. 결국 IT서비스 사업의 수익성 약화가 삼성SDS의 사업 철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금융부서 인력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며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통한 자연적인 인력 이동 정도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들어가기는 했지만 금융사업은 상반기에도 추진해 사사업을 수주했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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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국내 금융영업을 중단하지만 자회사를 통해서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자회사로는 여신 솔루션 전문 업체인 누리솔루션이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초 누리솔루션을 합병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국내 대외사업 철수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해외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