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주요 글로벌투자은행(IB)의 일부 딜러들이 환율을 조작해왔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국내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씨티그룹, UBS 등 외환 조작 의혹이 제기된 글로벌 IB 한국지점과 외환 딜러 등을 대상으로 현황 파악에 나섰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이런 조작이 있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의 일환이다.
외국 언론은 글로벌 IB 일부 딜러가 1994년 도입돼 전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WM/로이터 환율 시스템의 기술적 단점을 이용해 환율을 조작,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금융앱스토어, 공인인증서 원격삭제 가능2013.06.14
- 한국IBM vs 한국HP…금융 차세대 '진검승부'2013.06.14
- IBM 금융권 메인프레임 상반기 1승1패2013.06.14
- 금융권, 'IT 정규직' 대폭 늘리나2013.06.14
외환시장 환율은 WM/로이터 환율로 60초에서 2분 사이에 이뤄지는 실제 거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일부 딜러가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매매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변동시켰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 시장의 경우 달러나 엔의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율조작이 있었다면 원화에도 적지 않은 여파를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