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삭파삭하고 깨끗한 iOS7의 앱과 전반적인 이미지 단순화, 그리고 다른 요소들은 MS가 지난 수년간 작업해온 디자인과 곧바로 연결된다.’
비즈니스위크는 12일 ‘iOS7, MS를 흉내내고 아첨’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윈도폰디자인과 유사한 애플 iOS7등장이 MS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7년 아이폰과 윈도폰 단말기 출하량이 비슷해질 것이라는 커낼리시스 전망도 전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도 빼놓지 않았다. 브랜드이미지 제고와 앱부족 극복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보도는 또한 애플이 iOS7을 발표하면서 MS에 찬사를 보내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애플 신자들에게 신성모독처럼 들린다고도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의 새 iOS7과 MS 윈도폰은 놀랍도록 유사하며, 심지어 MS 윈도폰OS가 iOS7에 비해 디자인 상의 우수성까지 말해지지만 여전히 애플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 애플이 다가갔다면 MS가 뭔가 잘했다는 것
보도는 또 “IT세계에 좋은 기호(good taste)를 전달하는 진정한 조달자인 애플이 MS의 디자인에 좀더 다가갔다면 MS가 뭔가 잘 했다는 논리가 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MS가 심각한 모바일시장에서 돈키호테처럼 보이는 시도를 한 데 대해서도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도는 최근 IDC의 시장조사결과 윈도폰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실제로 IDC의 최신 시장점유율 조사결과 MS의 1분기 모바일 출하량은 700만대로 630만대를 기록한 블랙베리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MS의 출하규모는 1억6천210만대를 자랑하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에는 한참 못미친다. 칸타르 월드패털 컴테크는 50세 이하의 소비자들은 새로워진 윈도폰에 흥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특히 25세에서34세 사이의 연령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커낼리시스사는 2017년이면 전세계 아이폰과 윈도폰 출하량과 비등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 MS 갈길 멀지만 돈키호테적 시도는 좋다
물론 비즈니스위크는 MS에게 아직 갈길이 멀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일례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윈도폰의 예쁜 인터페이스가 기존 아이폰에 비해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마지못해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윈도폰을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큰 웃음을 지을 뿐이다(의중을 밝히지 않고있다)“고 꼬집었다. 브랜드파워가 너무 약하다는 문제 외에 윈도폰에는 만들어진 앱이 별로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톰 그루버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아직 샴페인 코르크가 튀어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MS는 윈도폰앱을 만드는 회사에 10만달러이상을 주어왔다.
보도는 MS가 그동안 14만5천개의 앱과 게임을 확보했으며 여기엔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50개 앱 가운데 48개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의 앱버전이 없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MS의 약진은 주목할 만 하다는 지적이다.
실제윈도모바일 OS를 사용하는 휴대폰제조업체들 가운데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을 상당히 높였다. 노키아는 올 연말이면 더 멋진 날렵한 하이엔드버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200달러 이하의 값싼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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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교차 프로모션을 통한 윈도폰 전략으로 기회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기도 하다. 모바일앱과 오는 11월 나올 자사 X박스원콘솔게임용 앱 간의 연계작업이 그것이다.
보도는 연말 휴가 시즌 쯤 되면 MS는 휴대폰 및 서비스와 함께 게임콘솔을 번들로 제공할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