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무산…개성공단 기업 망연자실

정치입력 :2013/06/12 09:25

정윤희 기자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되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기대했던 입주기업들은 낙담하는 모습이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까지도 피해기업 보상 등 조업재개 이후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기업들은 장마를 앞두고 설비가 녹슬기 전에 조업을 재개할 것을 기대했으나 공단 정상화는 무위로 돌아갔다.

문창섭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남북회담 무산소식에 “지난 4월 북한이 처음으로 공단 통행을 제한했던 날보다 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공단에 들어가 설비를 점검하고 재가동 준비를 하면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입주기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회담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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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1일 통일부는 남북 당국회담 무산을 알렸다. 남북 정부는 11일 양측의 회담 참석자 명단을 교환하고 12일 서울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었다.

회담 결렬 사유는 우리 정부가 북측 대표단장 직급이 차관급이란 점을 들어, 남측 대표로 통일부 차관을 지정하면서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