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서피스'로 '루미아' 잊겠다

일반입력 :2013/06/12 10:24

이유혁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가 자사 최초의 태블릿PC '서피스'를 국내 공식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너진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지난 11일 한국MS는 전국 328개 하이마트 매장을 통해 서피스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윈도폰 OS 기반의 스마트폰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MS는 태블릿PC를 통해 국내 스마트 단말기 시장을 우회 공격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MS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초로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해 출시됐던 삼성의 'T옴니아2'는 애플 아이폰에 패배 후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윈도폰 7.5를 탑재한 노키아의 '루미아710'을 선보였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9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iOS가 9%로 뒤를 이었으며 이외 MS의 윈도폰 포함 기타 OS 점유율은 1%미만이다. 윈도폰은 안드로이드와 iOS에 의해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다. 윈도폰을 지원했던 노키아도 루미아710 실패 이후 국내에서 최신 기종의 윈도폰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MS는 스마트폰 보다 태블릿PC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스마트폰 보다 태블릿이 전망이 있다며 당분간은 태블릿 시장 공략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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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지마켓 태블릿 판매 자료에 따르면, 윈도8 태블릿이 22%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이 MS에게 나쁘지 않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발표된 IDC 보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시장점유율에서 MS가 5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8%수준이다. 구글과 애플에 비해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회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서피스가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시장조사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서피스의 경우 전 세계 10억대 수준으로 형성된 윈도 PC 시장도 타겟으로 하고 있어 향후 윈도8 OS의 점유율은 시장조사 전망치 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