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iOS7발표장에서 잡스가 사랑한 디자인을 조롱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크레이그 페더리히 애플 부사장이 샌프란시스코 세계개발자회의(WWDC2013) 행사에서 iOS7 캘린더앱·게임센터앱을 소개하던 중 던진 조크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도는 새로운 iOS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히가 새 iOS7캘린더앱을 공개하면서 “이것을 만드는데 어떤 가상의 황소(virtual cow)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이를 조롱이라고 지적했다.
페더리히 부사장은 “기존 캘린더앱은 가짜 가죽모양에 바늘자국(stitch)까지 있었다”면서 이 흔적을 지운 단순해진 iOS7 디자인을 소개했다. 보도는 페더리히가 “새 캘린더에는 바느질이 없는데도 프레임만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말로 이전 iOS6의 스티치에 대해서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페더리히가 가짜 질감을 없앤 새로운 버전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펠트천과 나무를 없애버렸다”고 던진 조크역시 마찬가지 평가를 받았다. 이전 iOS6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도박용 테이블처럼 생긴 게임센터앱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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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이 조크가 WWDC청중석 관객들에게 잘 받아들여졌다면서도 “페더리히가 버린 디자인은 스티브 잡스가 적극 지지했었던 것이란 점에서 뭔가 이상한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애플의 이런 태도변화는 1년전 스콧 포스톨의 지휘하에서 iOS6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이 스타일을 강력히 밀고 나갔기에 더욱더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불과 1년도 안돼 이젠 iOS를 정의했던 포스톨과 잡스의 스타일에서 180도 벗어나 여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는 모양새가 돼버렸다는 지적이다.
보도는 '모두가 잡스를 디자인을 잘 이해하는 천재로 이해하고 있는데 애플은 (이제)그의 디자인스타일을 버렸을 뿐 아니라 공개적으로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