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검거, SNS 시끌

일반입력 :2013/06/07 13:25

정현정 기자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의 용의자 중 1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나머지 공범 1명을 추적 중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순천 홍내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여대생 A㉓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B㉓씨를 지난 6일 오후 8시50분께 전북 전주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붙잡힌 B씨와 C㉕씨 등 공범 2명은 지난 5일 오후 9시경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한 이벤트를 하자"며 A씨를 불러내 흉기로 위협한 뒤 끈으로 손과 발을 묶은 뒤 미리 준비해둔 승용차에 태워 7시간 동안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여대생 A씨는 용의자 C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와 친구 사이로 안면이 있어 별다른 의심없이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A씨의 원룸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집안에 있던 금고를 부수고 현금 2천316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납치된 상태에서 끌려 다니다 6일 새벽 순천 연향동내 한 공원을 지나던 중 "화장실이 급하다"며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로 납치됐다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해 이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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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범 C씨를 추적중인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자작극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검거 소식에 누리꾼들은 "돈 때문에 친구의 여자친구를 납치하다니 충격적이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공범도 빨리 잡혀야할텐데", "면식범들이라 목적달성후에는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는데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서 목숨을 건진거 같아 천만다행이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