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문 트위터 갑론을박, 무슨 일?

정치입력 :2013/06/07 10:18

정현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이건희 삼성 회장 장모상 조문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6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모친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모인 김윤남(법호 신타원, 법명 혜성)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안 의원의 조문 소식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안철수 정말 이제 정치인이 되었구나”, “노회찬 지역구 꿰찬 뒤 삼성가 장례식 참석, 뭐라하긴 힘들지만 아이러니 한 것도 사실이네”, “무슨 이유로 조문하러 갔는지 모르겠지만 심히 실망이다”, “서민편을 들더니 국가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재벌가 장모 조문이라니”, “저것이 바로 새로운 정치인가? 똑같은 기회주의자처럼 보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다수 나타냈다.

한 트위터리안(jbs****)은 “국회의원 안철수는 이건희 빙모상에 갈 수도 있지만 그동안 노동자의 삶에 대한 관심과 투쟁을 외치면서 안철수를 부르짖었던 분들은 괴리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니가****)은 “안랩이 있기까지 삼성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안랩에는 삼성처럼 노조가 없다”면서 “안철수는 브이소사이어티 멤버였고 최태원 구명운동을 한 전력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은 만큼 이례적일게 없다는 반응도 다수 나온다. 실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서울병원에는 정·재계인사를 비롯해 가수 조용필, 방송인 강호동, 박찬호 선수,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 양상우 한겨레 사장 등 문화·예술·체육계·학계·언론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관련기사

한 트위터리안(shan****)은 “이건희 장모상에 여야 유력 정치인 정관계인사 사회저명인사들이 줄지어 조문을 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조문한 것만 일각에서 비난을 받아야 하는건 너무 과하다”면서 “한국 정서에서 조문은 진영 논리와는 다른 것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안철수도 그냥 초보 정치인인데 별 의미를 둘 필요 없다”, “안철수는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이고 이건희 회장 정도의 영향력이면 당연히 가야죠”, “박원순도 갔고 김한길도 갔는데 왜 안철수만 욕을 먹어야 하나”, “정치인들에게 조문은 그냥 인사치레일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