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완패한 애플, "항소할 것"

일반입력 :2013/06/05 09:22    수정: 2013/06/05 09:41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론 낸 스마트폰 특허 침해 사건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데 대해 애플이 항소할 뜻을 밝혔다.

미국 IT전문지 올씽스디는 크리스틴 휴그넷 애플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항소할 뜻을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그넷 대변인은 ITC가 기존 예비판정을 뒤집은 것에 대해 유감이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결정으로 앞으로 미국에서 애플 제품을 이용하는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삼성이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는 특허권을 내세우는 것이 소비자 이익에 반하는 행위임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에서만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쓸 수 있다고 합의한 특허를 이용해 애플 제품 판매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유럽 주요 국가에서 무선통신 표준특허 침해를 이유로 제기한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 금지 신청을 철회한 사실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올씽스디를 통해 “ITC의 최종결정은 애플이 그동안 삼성의 특허 기술에 무임승차 해왔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며 “삼성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ITC의 최종판정에 따라 애플 제품의 미국내 수입 금지에 대한 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ITC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 팍스콘 공장 등 해외에서 조립되는 해당 애플 제품의 수입 금지를 건의하면 대통령은 60일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ITC는 미국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오바마가 이번 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애플 편들기 논란을 빚었다는 점에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미국 의회가 사실상 애플을 지지하는 내용의 서한을 ITC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