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 고수’가 말하는 FPS 게임 ‘페타시티’

일반입력 :2013/06/04 11:05    수정: 2013/06/04 11:07

“FPS 게임은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트레스를 풀려고 게임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페타시티는 쉽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게임이죠.”

엠버트의 신작 1인칭슈팅(FPS) 게임 ‘페타시티’에 대한 서든어택 프로팀 ‘e.s.u’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s.u의 방민혁, 강건, 정재묵 선수들은 서든어택 고수로 통한다. 오랫동안 서든어택 선수로 활동하면서 FPS 게임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들이 올해 들어 눈여겨보게 된 게임은 바로 엠버트의 페타시티다. 예전 KTH를 통해 ‘어나더데이’란 제목으로 서비스됐던 이 작품은 그간 ‘e.s.u 삼총사’의 개발 참여를 거쳐 많은 부분이 수정, 보완돼 왔다.

“그 동안 게임을 하는 입장으로서 게임에 문제점이 보여도 반영할 수가 없었는데 페타시티는 개발을 함께 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직접 뭐가 안 좋다고 얘기할 수 있어 좋아요. 테스트를 통해 무기 성능을 따져보는데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면 반영이 되는 식이죠.”

이들은 약 6개월 간 페타시티 개발진들과 직접 만나기도 하고, 또 이메일을 통해 페타시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테스트는 거의 매일 하는 편이지만, 3명이 함께 모여 진행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3~4일 정도라고 한다.

“처음 페타시티를 해봤을 때 든 생각은 쓸 데 없는 총들이 너무 많았다는 거예요. 또 각 캐릭터별 특수 기능이 있는데 잘 사용하진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데스매치 맵의 양쪽 진영이 균형을 이룬다는 점은 좋아요. 손맛은 서든어택과 비슷하고요.”

서든어택이 지금까지 국내 FPS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비결 중 가장 큰 이유는 쉬워서다. 사실성을 살린 여타 FPS 게임들은 초보 이용자들이 진입하기 어렵지만 서든어택은 다르다. 페타시티 역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페타시티 모든 총에는 스코프를 달아서 줌을 사용할 수 있어요. 또 뛰는 기능이 없고 한정된 움직임 때문에 보다 쉽죠. 총 쏘는 것도 그냥 누르고 있어도 되는 총이 있고요. 서든도 쉬운 게임인데, 페타시티도 마찬가지에요.”

쉬운 난이도 외에 페타시티의 매력에 대해서도 물었다. 방민혁 선수는 페타시티의 ‘좀비 모드’(인베이젼)를 꼽았다.

“서든어택에도 좀비 모드가 있는데 솔직히 재미없어요. 그런데 페타시티의 인베이젼 모드는 나름 괴물 설정 부분이 재미있더라고요. 사용자 인터페이스만 조금 더 밝고 세련되게 바뀌고, 적절한 마케팅과 광고가 뒷받침된다면 성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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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방 선수는 페타시티가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병과별 특수 기술의 균형이 조금 더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셔서 페타시티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서든어택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페타시티를 할거에요. 앞으로 페타시티의 병과별 특수 기술 균형이 더 잘 맞춰지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