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여름철 전력대팩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예상치 못한 발전기 중지 고장 등이 있으면 블랙아웃(대정전)을 100%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블랙아웃이 없도록 대책을 세웠고 최소한 400만㎾의 예비력을 확보한다는 전제에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내년부터 전력 수요관리를 축소 혹은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 윤상직 장관은 “내년부터는 그 필요성이 많이 줄어든다”며 “올해도 원전 3기가 정지하지 않았고 적정수준의 수요관리를 한다면 작년처럼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대책이 대규모 전력사용자에 대한 절전 규제라는 점에서 산업을 지원하는 부처가 고통을 기업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예상되기도 한다.
관련기사
- 전력수급대책 발표...공기관 전력 20% 감축2013.05.31
- 올 여름 전력수급 비상…비상대책 가동2013.05.31
- 신고리·신월성 원전 가동 중단…누리꾼 분노2013.05.31
- 지경부, “영광 원전 정지 전력수급 차질 없어”2013.05.31
이에 윤 장관은 “선택형피크요금제와 계시형 요금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때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대기업, 대규모 사용자에 감축을 요구한 것은 인위적이 아니라 기업이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절전 규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다 같이 동참하면서 불편과 어려움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