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아들, 영훈중 자퇴

사회입력 :2013/05/30 08:32    수정: 2013/05/30 08:3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 부정입학 의혹에 따라 자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영훈중과 삼성 측은 이 부회장 아들이 결석하고 학교에 자퇴 의사를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 부회장 아들은 올해 '비경제적 배려대상자'로 영훈중에 입학한 사실이 확인돼 부정입학 논란을 빚었다.

국제중학교 입학전형의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경제적 배려 대상', 한부모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구성된다. 이들 배려대상자는 국제중 입학시 최종 선발 과정에서 추첨을 거치지 않고 합격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당시 배우자였던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이혼했다.

이 부회장 아들은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교과성적으로 합격권 바깥에 있었으나 주관적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최종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성적조작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 부회장 아들의 자퇴는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가 지난 28일 영훈중과 법인에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뒤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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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검찰은 영훈중 압수수색을 통해 학교 임 모 행정실장을 체포해 편입 비리 의혹을 조사했다. 그는 편입 대가로 학부모들에게 뒷돈을 받아 재단 이사장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영훈중은 올해 정원 160명중 128명을 일반전형으로, 32명을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뽑았다. 배려대상자 전형은 4.8대1의 경쟁률로 일반전형 모집경쟁률 평균 9대1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부회장 아들이 합격을 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지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시 삼성그룹 쪽에서는 전혀 특혜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