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그 이상”…LGU+, IPTV 편의성↑

일반입력 :2013/05/28 13:54    수정: 2013/05/28 17:08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U+TV G로 ‘IPTV 선도’를 선언했다. 풍부한 채널과 가격경쟁력, 화질, 편의성으로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내놓은 것이 실시간 4채널 서비스다. 지난 3월 풀HD 화면 서비스에 이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TV G의 4채널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이날 강현구 LG유플러스 컨버지드사업부장 상무가 꼽은 IPTV의 핵심은 볼만한 채널과 저렴한 요금, 화질, 편의성 세 가지다.

강 상무는 “U+TV G의 경우 월 9천900원에 126개 채널을 볼 수 있는 등 채널과 가격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화질 부분 경쟁력을 갖춘 것이 지난 3월 풀HD 서비스 제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V는 리모콘 이후 편의성에 대한 추가적인 발전은 없었다”며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살펴보니 프로야구 등 스포츠 생중계, 홈쇼핑 가격 비교 등에서 채널을 돌려가면서 보려는 욕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실시간 4채널 서비스는 하나의 화면에서 4개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HD 멀티뷰 방송기술을 구현해 고화질 채널을 화질이나 음질 손실없이 볼 수 있다.

4채널 서비스는 이달 30일부터 지상파 및 스포츠, 홈쇼핑 채널 등 총 12개 채널에 우선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기존U+TV G고객을 포함한 신규가입 고객 모두에게 4채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강현구 컨버지드홈사업부장, 최차봉 기술개발센터장, 최순종 IPTV사업담당 등 LG유플러스 임원들과의 질의응답이다.

NHN이 서비스 중인 4분할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NHN 서비스와는 인터페이스(UI)는 비슷하지만 기술적인 면이 다르다. 4개 채널이 동시에 인풋될 때 해상도가 다르다던가 음성 코덱 방식이 다르다던가 하는 식으로. LG유플러스는 화질이나 음성열화가 생길 수 있는 점을 최대한 극복했다.

NHN의 경우 SD 화질의 채널을 붙여 본딩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HD급 고화질을 송출하고 있다. 서비스가 심플, 단순해 사용도 매우 편리하다. 또 기존 4채널은 음성이 모노로 나오는 것으로 안다. U+TV G는 음성이 스테레오로 나오도록 돼있다. 입력 소스와 출력 부분을 다중화해서 품질에 안정을 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4개 채널이 동시에 한 화면에 나올 때 시청 가능 연령이 다를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높은 연령 기준으로 해서 인증창을 띄우는 등 세심하게 고려했다. 혹시라도 4채널 중 하나가 방송 장애가 생겨 블랙아웃될 경우를 대비한 기술적 아이디어도 들어갔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지원여부는

U+TV G는 구글TV 운영체제(OS)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애플 iOS와 관련해서는 연결되는 것, 지원되는 것이 없다.

지금 4채널 서비스는 3개 카테고리 12개 채널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선택하도록 돼있다. 향후에는 원하는 채널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인가

IPTV 관련 고객들의 욕구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다. 가장 볼만한 채널과 요금을 묶어서 제공하는 것, 화질, 편의성이다. U+TV G는 126개 채널을 월 9천900원에 제공한다. 이 부분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화질 부분을 해결한 것이 지난 3월 풀HD 서비스 제공이다.

세 번째가 편의성이다. 그런데 리모콘 이후 편의성에 대한 추가적인 발전은 없었다. 내부 조사 결과를 보니까 프로야구 등 스포츠 생중계나 홈쇼핑 등을 볼 때 채널을 돌리면서 보려는 욕구가 있었다. 예컨대 응원하는 팀 경기도 봐야 하고, 싫어하는 팀도 봐야 하고, 또 스타 선수가 나오는 경기도 보는 식이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보다보니 중요 장면을 놓치더라. 실시간 4채널 서비스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시청방법을 편리하게 해주자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현재 3개 카테고리에서 선택하도록 한 것은 조사 결과 고객 요구사항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채널들이었다. 마음대로 채널을 각각 선택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힘들다. 기술이나 하드웨어 사양 문제가 있다. 다음 세대에서는 4채널을 마음대로 선택토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경쟁사가 4채널 서비스를 따라올 수 있나

LG유플러스가 이러한 서비스를 만드는데 약 6~8개월 정도 걸렸다. 경쟁사도 그 정도 걸리면 내놓을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방향이다. 애플 아이폰이나 타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이 거의 비슷하더라도 UI 등 편의성 구현이 핵심인 것처럼 U+TV G 역시 마찬가지다.

화면 하단 로고나 이벤트 공간의 사업화 가능성은

하단 광고는 지상파 방송 등에서도 모두 하고 있는 내용이다. 비어있는 여백을 통해 새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올해 130만 고객에게 실시간 4채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인데 충분히 수요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다.

4채널 서비스로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이냐

그렇지 않다. 오늘 내놓은 4채널 서비스까지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다만 미래에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서 정당한 요금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IPTV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 앞으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유료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 반응과 경쟁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모바일TV 전략은

LG유플러스는 모바일에서 U+ HDTV 사업을 하고 있다. 모바일TV와 IPTV가 컨버지드된 서비스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TV와 폰, 패드가 서로 연결돼 N스크린으로 가는 식이다. 각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로간의 컨버지드 서비스를 넓혀서 많은 가입자를 모으는 것이 큰 방향이다.

셋톱리스(셋톱프리) 스마트TV 출시 계획은

U+TV G에서 셋톱리스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LG전자의 경우 넷캐스트, 삼성전자는 바다를 스마트TV OS로 쓰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구글TV OS 기반이기 때문이다. OS가 다르면 기능 충돌이 일어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U+TV G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U+TV G 외에 IPTV 서비스인 U+TV는 셋톱프리에 얹을 수 있다. 제조사들이 준비 중인 셋톱리스 스마트TV는 앱 방식으로 프리로드 하는 방식인데 U+TV를 여기 올려 팔면 판매 채널이 확대된다. 현재 제조사와 협력해 준비 중이다.

UHD TV 준비 상황은

기술발전을 보면 준비는 해야겠지만 1~2년 안에는 힘들지 않겠냐고 본다. 방송 장비나 메이크업 기술 등 바뀌어야 할 것이 많다. 추세는 분명 UHD로 가겠지만 시기는 잘 검토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IPTV에서도 전혀 문제 없고 콘텐츠만 준비되면 바로 서비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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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IPTV의 ARPU는 어느 수준인가

1만7천원 정도 수준이다. IR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보다는 1천500원 정도, KT보다 3천원 정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