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잘린 도마뱀 재생...비밀 벗겨졌다

호주 연구팀 규명...당장 아니지만 인간 적용 가능성

일반입력 :2013/05/24 17:25    수정: 2013/06/17 14:10

이재구 기자

도마뱀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잘린 꼬리 재생’의 비밀이 드디어 벗겨졌다.

더버지는 23일(현지시간) 호주의 모나쉬대 재생의학연구팀이 샐러맨더(도롱뇽) 연구결과 매크로파지(Macrophage)세포가 잘린 팔다리를 재생시켜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골드윈 박사가 이끄는 모나쉬대 재생의학센터(ARMI)연구팀은 샐러맨더 체내의 매크로파지 세포가 절단된 동물의 사지를 재생시킬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그 결과 이 세포가 화학물질을 뿜어내 꼬리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매크로파지는 세포의 한 형태로서 죽은 세포와 병원균을 먹어 치운다. 또 다른 면역세포가 병원균에 대응하도록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도 이 세포가 근육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샐러맨더는 자신의 심장, 꼬리,척수,뇌 등이 손상됐을 때 신속히 이를 회복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사지 절단시 재생 능력을 갖춘 독특한 동물이다. 골드윈 박사는 샐러맨더의 이같은 특징에 주목했다.

골드윈 박사는 세포가 샐러맨더의 잘린 사지 재생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을 방출한다고 믿었다. 그는 매크로파지를 제거한 결과 더 이상 절단된 사지를 재생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이제 샐러맨더의 재생능력을 보다 더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샐러맨더에서 보여지는 절단된 사지 재생능력을 당장 인간에게 적용시킬 수 있으리란 기대는 무리다. 하지만 당장 이 연구가 가져다 준 성과도 적지 않다. ‘흉터없는 치료’ 같은 좀 더 낮은 연구목표를 달성시켜 줄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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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윈 박사는 “병원치료시 샐러맨더같은 재생능력을 얻기 위해서 상처입은 곳에 정확히 어떤 칵테일을 덧붙여야 할지를 아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과학아카데미논문집(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PNAS)최신호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