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서 현지인력 수천명을 고용해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한다. 급성장한 스마트폰사업과 다음달 시작할 현지 클라우드서비스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23일(현지시각) 영미권 외신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주초 중국 상하이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발머 CEO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년까지 수천명을 더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서 일하는 MS 직원은 4천명 수준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국서 빠른 확산 추세를 보여온 MS 스마트폰 '윈도폰' 단말기 사업이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회사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은 그 애플리케이션이 의존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기반이 될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과 맞물려 있다.
MS는 다음달중 현지에 '윈도애저'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PC시장 침체로 먹구름이 낀 데스크톱 윈도 매출의 타개책이다. 이는 MS가 직접 운영하는 대신 현지 데이터센터사업자와 손잡고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제공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MS와 협력할 중국업체 '21비아넷'이 이미 지난해 11월 발표한 내용이다. 사실상 중국 사업자가 MS의 클라우드 사업권을 라이선스받아 직접 운영하는 그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발머 CEO는 주초 중국 베이징에 들러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재차 확인했다.
관련기사
- 윈도PC, 클라우드 서비스로…MS '모호로'2013.05.24
- 윈도애저, MS 10억달러 클럽 가입2013.05.24
- 한국MS, 윈도애저IaaS 시작2013.05.24
- 'MS 빠진' MS 클라우드, 중국진출2013.05.24
애저 클라우드에는 원격 서버 기반의 업무정보와 프로그램이 저장된다. 사용자들은 이를 웹에서 접근할 수 있다. 서비스 고객 기업들은 업무용 프로그램,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서버 인프라, 스토리지, 관리자 없이 MS 데이터센터로 이용할 수 있다.
MS가 운영권을 넘긴 21비아넷은 당연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현지 정부의 규제를 따르게 된다. 21비아넷에는 애저 기술을 다룰 수 있는 검증된 숙련 기술자 100여명이 있다. MS 역할은 기술지원과 문제해결 노하우를 제공하는 정도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