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MS 대신 '21비아넷'이란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를 통해 현지에 출시된다.
영미권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MS가 중국 시장에 직접 나서는 대신 '윈도애저'와 '오피스365'같은 서비스를 21비아넷에 라이선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21비아넷이 MS와의 계약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서비스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 규제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 공급되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가 현지 법을 따르게 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비친다. 앞서 미국 지디넷 블로거 잭 휘태커는 MS가 유럽연합(EU) 지역내 데이터센터로 호스팅되는 정보를 미국 '애국법'에 따라 넘겨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S가 중국 현지 법을 따르는 업체에 회사 클라우드 라이선스를 허용한 이 사례는, 회사가 잠재적인 매출을 놓치지 않기위해 해외 시장의 규제들을 받아들이는 방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외신 분석이다.
MS는 포레스터리서치 조사를 인용해 중국 퍼블릭클라우드 시장이 지난해 2억9천700만달러에서 오는 2020년까지 3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존 인터넷 서비스의 1%를 가동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성공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따라잡으려는 노력이 MS, 구글, 랙스페이스 등을 통해 두드러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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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MS가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는 첫 사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전까지는 중국에 서비스하는 경우 본토가 아니라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지역을 선호해왔다는 분석이다.
랙스페이스는 지난 2008년 홍콩 데이터센터를 임대, AWS는 지난 2010년부터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선택을 추가, 소프트레이어는 홍콩과 일본 도쿄에 서비스를 위한 싱가포르 데이터센터를 뒀다. 구글이 지난해 홍콩과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조옌트도 올상반기 싱가포르와 일본으로 서비스 확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