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지원, 화면 크기 미상의 720p 해상도 디스플레이, ARM 코어텍스 A9 시스템온칩(SoC).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할 타이젠 스마트폰 단말기의 하드웨어 사양에 대한 힌트다. 이달초 유출된 타이젠 단말기 코드명 '레드우드(Redwood)'와 '멜리우스(Melius)', 2가지 가운데 레드우드의 스펙으로 추정된다.
레드우드의 모델명은 'GT-I8805'로 알려졌다. 이 모델명에 해당하는 단말기의 사양을 암시하는 XML파일이 삼성의 사용자에이전트프로파일(UAProf) 사이트에 최근 게재됐다. 위버기즈모, GSM아레나같은 영미권 모바일 전문블로그가 23일(현지시각) 알렸다.
사용자에이전트프로파일은 단말기의 화면 크기, 키보드 작동 방식 등 지원 인터페이스, 탑재 센서 등 하드웨어 정보와 화면에 표시되는 문자 코드, 글꼴 비율같은 사용자 환경 정보를 운영체제(OS)에 알려주는 역할이다.
게재된 정보에 따르면 GT-I8805 단말기는 LTE 통신방식을 지원하며 720x1280 화소 화면(720p)을 쓴다. 두뇌 역할을 하는 ARM 프로세서는 '코어텍스A9' 칩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3 모델에 쓰인 아키텍처로 최신기술은 아니다. 갓 출시된 갤럭시S4에는 코어텍스A15와 A7 코어가 반씩 들어갔다. 코어텍스 칩의 기술은 로마자 A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새로운 것으로 인식된다.
720x1280 화소라는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갤럭시S3와 같다. 프로세서 칩의 등장시기와 화면 해상도를 고려할 때 레드우드 모델은 고성능폰보다는 중가격대 시장을 겨냥한 단말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별개로 GT-I8800으로 불리게 될 코드명 멜리우스 단말기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레드우드처럼 멜리우스의 사양에 관한 일부 정보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 기대중이다.
하지만 조만간 공식발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이 오는 3분기 일본과 유럽에서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지만 관련한 세부 일정이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은 인텔 및 다른 '타이젠연합' 파트너들과 지난 22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젠개발자컨퍼런스를 진행중이다. 최근 내놓은 타이젠2.1 소스코드와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의 주요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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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타이젠 플랫폼의 성공여부가 경쟁 OS 단말기들보다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 확보로 좌우될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공개된 사실만 보면 삼성의 타이젠에 대한 앱 생태계 확보 노력은 기존 독자플랫폼 '바다' 때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다만 타이젠 생태계에 가담한 협력업체들의 움직임을 주목해볼 만하다. 국내서는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가 현장에 참가해 '폴라리스앱제너레이터(PAG)'라는 안드로이드→타이젠 앱 변환기술을 소개했다. 외국서는 웹기술전문업체 센차가 모바일용 HTML5 개발기술 '센차터치'로 타이젠 OS를 지원한다고 지난 22일 알렸다. 삼성과 함께 타이젠을 주도하는 인텔은 지난 2월 iOS용 앱을 HTML5 기반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조용히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