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고사양 스마트폰을 오는 8~9월 출시한다.
주요 영미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각) 타이젠폰이 오는 8월이나 9월께 하이엔드급 단말기로 나올 것이라며 최고사양으로 무장한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는 삼성이 올해 타이젠 단말기를 여럿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번 여름에 일본서 NTT도코모를 통해 타이젠폰이 출시된다는 소식도 나왔다. 그러나 이 부사장이 언급한 기기는 회사가 그중 플래그십 제품에 해당하는 1가지 모델이다.
플래그십 성격의 타이젠폰은 삼성이 연내 최소한 3가지 출시할 고급형 스마트폰에 포함될 전망이다. 나머지 2가지는 이날 공개된 신제품 갤럭시S4 그리고 갤럭시노트 차기작으로 짐작된다. 삼성이 이를 실현한다면 타이젠 OS를 안드로이드 대안 플랫폼으로 본격 육성할 것이라 인정할 만하다.
이를 전한 온라인 IT미디어 더버지는 이 부사장이 새 타이젠 휴대폰을 '하이엔드' 사양으로 표현한 점에 주목할만하다고 평했다. 타이젠의 뿌리가 되는 '바다' 플랫폼과 인텔 '미고'는 앞서 상용화될 때 낮은 사양의 중저가형 단말기에만 써온 OS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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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당장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대안 OS를 통해 저가 휴대폰 시장을 공략할 뜻이 없는 듯 보인다. 회사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 타이젠 레퍼런스 단말기를 내놨지만 또다른 오픈소스 플랫폼 '파이어폭스OS' 진영에 참가하진 않았다.
당시 선보인 새 타이젠 레퍼런스 단말기는 겉으로 '갤럭시S2'를 연상시켰지만, 속은 최적화가 덜 돼 다소 오작동을 일으키는 초기 안드로이드폰처럼 평가됐다. 향후에는 이 부사장이 말한대로 '최고사양으로 무장한 최고의 제품'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