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2일까지 윈도폰8용 유튜브앱을 고치라는 구글의 요구를 수용했다. 하지만 구글은 수정된 앱에서도 여전히 유튜브광고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불평했다. 이에대해 MS는 이 앱에서 광고가 나오도록 하려면 구글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제공이 필요하다며 이의 제공을 재요청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레지스터는 22일(현지시간) MS가 구글의 지난 주 요청을 수용해 자사의 윈도폰8용 유튜브앱 초기버전을 업데이트했지만 전부 수정하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날 해당 앱을 새로운 버전으로 바꿨다. 하지만 유튜브가 요구한 모든 것을 다 이행할 수는 없었다. 구글의 스트리밍 비디오사업부는 지난 15일 MS에 정지(cease and desist)요구 편지를 보내 22일까지 윈도8용 유튜브앱버전을 내리고 이미 다운로드한 고객의 앱을 사용할 수 없게 하라고 요구했다.
구글은 이 편지에서 윈도폰8용 초기 유튜브앱버전이 허가없이 동영상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등 유튜브 사용조건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MS가 이 앱에서 유튜브광고를 보여주지 않는다며 유튜브앱 버전을 사용하지 말라고 썼다.
MS는 전체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변인 발표문을 통해 MS는 지난 주 구글이 지적한 동영상 제한 및 오프라인 동영상 접속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자 윈도폰 유튜브 앱을 업데이트했다. 우리는 구글과 접촉해 왔고 지속적으로 두회사가 함께 공동의 고객, 파트너,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이익을 줄 앱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S는 발표문에서 유튜브에 광고를 표출하지 못하는 문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보도는 이것이 유튜브에 더욱더 급박한 재정적 우려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S대변인은 구글의 요구에 대해 우리가 (윈도폰8 유튜브앱 동영상에)광고를 포함시키면 그이상 좋을 게 없지만 구글이 우리에게 필요한 API를 제공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MS는 앞서 발표문에서 자사의 유튜브앱에 광고가 없는 이유에 대해 구글이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1월에는 구글 수석임원이 교묘하게 윈도폰8을 와해시키려고 MS의 핵심API 접속을 제외시켜 버렸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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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5일 보낸 이메일 후반부에서 MS는 기꺼이 이(구글의 요구)를 준수할 것이며, 소매걷어붙이고 싸우길 원치 않으며 구글과 친구로 더 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메일은 우리는 매일 새로운 고객들을 늘리고 있다. 최근 IDC가 보도한 것처럼 선도적인 OS 가운데 가장 큰 연간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는 구글과 함께 두회사 각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엄청난 유튜브경험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구글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