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승부, 팬택 지분 10% 삼성 투자 받아

530억원 규모 유상증자 유치

일반입력 :2013/05/22 11:51    수정: 2013/05/22 15:44

봉성창 기자

팬택(부회장 박병엽)이 삼성전자로부터 총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로부터 팬택의 총 발행주식 10%에 해당하는 5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했다.

팬택은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경영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삼성전자 투자로 향후 채권단 등에서의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팬택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 인해 팬택의 지분구조는 산업은행(11.81%), 퀄컴(11.96%), 삼성전자(10.03%)로 주요 주주가 구성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팬택 투자는 팬택의 경영 안정화를 통해 국내 IT 산업의 상생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며 건전한 한국 ICT 생태계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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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력, 상품력을 갖고 있는 팬택을 삼성이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상생과 공존을 위한 틀로 본 것 같다”며 “이번 투자는 삼성이 엔저 등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체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팬택 측은 “팬택은 삼성전자의 각종 부품을 구매해온 주요 거래선으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팬택에게는 안정적 경영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삼성전자에게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라는 윈윈 효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