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20일 종합편성채널의 8VSB 송출 방식 허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혔다.
이날 이 위원장은 종편 4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방송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오지철 TV조선 대표, 유재홍 채널A 대표, 김수길 JTBC 대표, 장용성 MBN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종편 대표들은 이 위원장에 “종편채널도 지상파방송과 같이 8VSB 송출 방식이 허용돼야 한다”며 “방통위가 해당 사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종합편성채널과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지난해부터 케이블 방송에서 8VSB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부 채널을 8VSB로 전송하면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에 가입한 500만 가구가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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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술방식의 선택은 기존 방송사업자의 기득권 보호보다는 시청자의 편익 증진 입장에서 이뤄져야 하며, 기술진보를 가로 막는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론적이나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 자리서 “종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 시청률 성과가 아닌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품격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