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5.18 사진전 훼손...일베 인증샷 논란

사회입력 :2013/05/17 17:53    수정: 2013/05/17 18:03

온라인이슈팀 기자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가 연 ‘전시된 사진 일부가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해당 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1980년 당시 광주에서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사진 30여장을 전시했으며 이중 일부가 훼손됐다고 17일 밝혔다.

학생회 측은 기존 전시물 위에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에 의해 일어난 폭동이라는 주장을 담은 사진 10여장이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보수 성향 인터넷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한 게시판에는 ‘좌빨천국 고려대학교 산업화 시전’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전을 훼손한 인증 사진과 글이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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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손괴죄로 신고해서 법치주의를 실현하시길”, “반공, 파시즘 집단이 군중 상대로 심리전, 무력 사용이라...해방 후 남한의 청년단 생각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려대학교 문과대 학생회는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전 훼손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왜곡, 폄하하는 치졸하고 비겁한 행위”라며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확장한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 북괴의 사주를 받은 폭동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폄하가 나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