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 연구팀은 생명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셀’을 통해 지난 15일 “태아 피부세포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융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면서 “그 다음 심장세포로 자라게 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피부세포가 주입된 난자에 전기충격을 통해 수정하도록 한 후 세포분열을 하게 만들었다. 이를 150세포 단계인 배반포까지 키워 배아줄기세포를 채취하고 줄기세포주를 만들었다. 배아줄기세포주는 근육, 신경 등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인간 배아줄기세포는 지난 2004년 황우석 박사가 시도했던 방법이었지만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로 남아있었지만 미국 연구진이 이를 성공시켰다.
관련기사
- '체세포로 만능줄기세포 실현'...노벨의학상2013.05.16
- 암세포만 골라 약물 전달하는 복합체 개발2013.05.16
- 암세포 전이 모습 실시간으로 보게됐다2013.05.16
- 지방세포 분화 막아 비만 억제2013.05.16
베아줄기세포 복제는 당노병이나 희귀질환 등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환자의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분화시킨 뒤 이식하더라도 면역거부 반응이 작기 때문이다.
미탈리포프 교수는 복제배아가 질병 치료 목적 이 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복제배아를 대리모 자궁에 이식하면 얼마든지 복제인간이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인간복제와 관련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