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로 만능줄기세포 실현'...노벨의학상

일반입력 :2012/10/09 08:57    수정: 2012/10/09 09:15

이재구 기자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일본 교토대 교수㊿와 존 거든 영국 케임브리지대 거든연구소장(79)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야마나카 교수는 일본인으로는 19번째 노벨상 수상자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체세포(특수분화세포)를 이용해 미성숙 만능줄기세포(iPS)를 개발하는데 기여한 업적을 인정해 두 사람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두 과학자는 (난자가 아닌)체세포를 이용해 모든 형태의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신체의 모든 섬유가 될 초기 미성숙 세포로 만들 수 있다는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난자 대신 체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인 iPS세포 개발에 성공, 생명 윤리 논란을 잠재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줄기세포 분야연구를 통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벨상위원회는 수상자중 존 거든박사와 야마나카 신야교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존 거든은 지난 1962년 전통적 실험방법을 통해 개구리 난자세포 속의 미성숙 세포핵을 성숙한 창자세포 핵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 수정된(modified)난자세포는 일반 올챙이로 자랐다. 성숙세포의 DNA는 여전히 개구리속의 모든 세포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야마나카 신야교수는 그로부터 40년 이상 지난 2006년에 생쥐의 체세포를 미성숙 줄기세포로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그는 약간의 유전자만을 사용함으로써 신체의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미성숙 만능유도줄기세포(immature pluripotent stem cells iPS)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줄기세포를 난자가 아닌 피부세포에서 추출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들의 놀라운 발견은 지금까지의 세포성장 및 세포분화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라고 이들의 공적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생물학)교과서는 다시 쓰여야 하며 새로운 연구분야가 확립돼야 한다. 인간의 세포를 다시 프로그램함으로써 과학자들은 질병을 연구하고 진단과 처방법을 개발할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고 할 방법을 개발할 기진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우리는 이제 체세포가 이 특화된 상태에 영원히 갇힐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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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는 수정란이나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 등 체세포에 유전자나 특정 단백질을 넣어 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만든 세포다.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분열능력에 한계가 없으면서도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인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87년 도네가와 스스무 당시 매사추세츠공대(MIT)교수가 항체생산 유전자의 면역 메커니즘을 밝힌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