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비키니..." IT 다이어트 뜬다

일반입력 :2013/05/17 12:19    수정: 2013/05/19 11:28

김희연 기자

‘이왕 빼야하다면 신나게 재미나게 다이어트 할 방법 없을까?’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잦은 야근 탓에 꾸준히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가 365일 최대 고민거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왕도가 없는 다이어트, 단식도 운동도 작심삼일로 매번 실패만 하고 있다면 IT가전을 이용해 재밌고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겠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업체들도 건강관리나 다이어트 용품에도 IT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물론 다이어트 가전들이 직접 감량에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IT가전이 힘들고 지치는 다이어트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도록 해줄 수는 있다. 지루하고 재미없어 의지가 약해줘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IT기기를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웨어러블(Wearable) 장치는 신체에 항상 부착해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 동안의 신체활동의 변화를 기록하고 피드백을 해줘 다이어트 가전 가운데 가장 인기다.

손목에 착용하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활동량을 체크해주는 손목형 밴드로는 나이키 ‘퓨얼밴드’가 있다. 손목에 착 있기만 해도 하루 활동량,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준다. 오래도록 활동량이 없을 경우에는 진동을 울려 운동을 재촉해준다.

이 제품은 측정된 활동량을 PC나 스마트폰과 연동해 시각적으로 분석해주기도 한다.

조본에서 출시한 ‘업(Up)’ 역시 지난달부터 애플스토어를 통해 국내 판매되고 있다. 업은 일상생활을 할 때는 활동량,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주지만 잘 때도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기록해주는 기능이 있다. 수면모드로 전환하면 누운지 얼마 후에 잠이 들었는지 숙면을 취했는지 여부를 분석해준다.

핏빗(Fitbit)에서 내놓은 플렉스(Flex)도 비슷한 기능의 제품이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슬림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돼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되기 때문에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도 해외 구매 대행을 이용하거나 커뮤니티를 통해 공동 구입하는 얼리어답터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접목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헬스 IT가전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TV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를 출시했다. 이 바이크를 이용하면 TV를 보면서 자전거 탄 시간, 속도, 칼로리 소모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이크와 연동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금 더 체계적인 체중 관리를 원한다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체중계도 나왔다. 바이오스페이스는 가정용 인바디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체중 뿐 아니라 체지방률, 근육량, 내장지방을 측정해준다.

규칙적으로 체중을 체크만 하더라도 체중감량 효과가 크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있다. 때문에 체중계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연결해 몸무게를 간편하게 모니터링해 체중감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정용 인바디 제품은 측정한 신체 정보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는 체중감량 배틀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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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본 업을 2주간 직접 사용해 본 회사원 김미경㉙씨는 “디자인이 예뻐서 패션소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착용감도 편리하다”면서 “매일 활동량을 체크해주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 가전은 사용하는 것만으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정도다”면서 “다이어트 성패는 오직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