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이렇게 작을 수가...

일반입력 :2013/05/09 13:39    수정: 2013/05/10 08:59

김희연 기자

‘이보다 더 작을 순 없다’

IT제품이 극단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휴대하기도 쉽고, 사용하기도 간편해 작은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소형 IT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기존에도 PC주변기기 등의 제품들은 소형 IT제품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메라, 세탁기 등 가전제품까지 초소형 제품이 인기다.

먼저 카메라 업체들이 초소형 카메라 시장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콤팩트카메라는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 편리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작은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카메라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초소형 카메라가 캐논이 출시한 ‘파워샷N’이다. 파워샷N은 174g의 좌우대칭형 정사각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크기도 거의 명함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그러나 기능은 일반 카메라 못지 않다. 파워샷N은 1천210만화소를 지원하며 영상처리엔진인 'DIGIC5'를 장착했다. 정전식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2.8인치 틸트 LCD도 지원한다.

사진을 촬영하는 셔터 버튼은 새로운 ‘셔터링’ 형태로 만든 점도 눈에 띈다. 광학 8배줌부터 모든 촬영 기능을 링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파이 기능도 지원한다.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캐논 카메라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두면 어디서나 기기간 연결이 가능하다. 또 카메라가 가방에 있더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터치 스마트폰 버튼'을 이용해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메일로 전달할 수 있다.

캐논은 이 제품에 구도나 색, 밝기 등을 변화시킨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샷 기능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를 이용하면 셔터를 눌러 촬영한 사진과 동시에 직전 약 4초간의 영상도 기록해준다.

세탁기도 시장에도 초소형화 바람이 불었다. 싱글족이 늘면서 속옷 등의 소량 빨랫감을 수시로 세탁할 수 있는 드럼 세탁기가 나왔다. 작지만 기능별 세탁코스도 지원해 기능면에서도 큰 용량 세탁기 못지 않다.

최근 LG전자는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를 출시했다. 꼬망스는 3.5kg 세탁용량으로 소형제품이지만 자사 DD(Direct Drive) 모터를 채택해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등 6가지 세탁 동작을 지원해 손빨래 이상 세탁효과를 낸다.

크기만 초소형인 것이 아니라 세탁 시간도 줄였다. 세탁부터 헹굼, 탈수까지 17분 만에 마칠 수 있어 물과 전기를 절약할 수도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일찌감치 3kg 세탁용량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내놓은 바 있다. 기존 15kg 드럼세탁기 크기의 6분의1로 벽에 거는 방식을 채택해 공간효율성을 높여주고 에너지 절약도 해준다. 기본적으로 세탁 용량 자체가 작아 1회 세탁비용이 기존 제품보다 경제적이다.

기존에도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던 마우스가 더 작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초소형 마우스인 '웨지 터치 마우스'를 내놌다. 이 제품은 이동성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된 초소형 마우스의 사용감이 불편했던 것에 비해 사용감을 최적화했다.

웨지 터치 마우스는 기존 마우스에서 사용하는 휠 방식이 아닌 터치 방식을 채택해 상하좌우 4방향 스크롤이 가능하도록 했다. 블루트랙 기술을 채택해 어떤 물체 표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작은 IT제품의 인기가 무선공유기까지 작게 만들었다. 유선 랜만 연결하면 주변 어디든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어주는 휴대용 무선 공유기 ‘위보 에어큐브’가 나왔다.

디지털존이 출시한 이 제품은 가로, 세로가 각 각 5.6cm다. 일반 공유기가 16cm 정도인 것에 비교하면 크기가 절반도 되지 않는 크기다. 1인 가구나 여행 및 출장용으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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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보 에어큐브에는 공유기 전용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무선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32MB 메모리를 장착해 일정 성능을 유지해준다. 또 안테나는 내장형으로 설계해 외관 크기를 줄였다.

IT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획기적으로 크기를 줄인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작지만 알찬 기능을 담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싱글족 등이 늘면서 향후에도 초소형 제품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