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IT서비스…어려운 여건 속 선방

일반입력 :2013/05/16 08:42    수정: 2013/05/16 10:11

송주영 기자

1분기 IT서비스 빅3는 공공시장 참여 제한, 기업의 긴축재정 분위기 속에 IT서비스 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3사의 매출, 영업이익은 모두 성장세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T서비스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삼성SDS다. 최근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는 삼성SDS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동기비 29%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SK C&C 역시 영업이익에서 13% 성장률을 나타내며 수익을 개선했다.

LG CNS는 지난 1분기 3분기만에 적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액 역시 삼성SDS의 성장폭이 23%로 가장 높았다. LG CNS는 8%, SK C&C는 5%의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SDS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천2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동기 영업이익은 900억원이다.

삼성SDS 매출은 1조4천900억원이다. 2, 3위 업체 매출을 합한 수치보다 많다. 전년 동기 1조2천100억원과 대비해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2천800억원 상승했다.

LG CNS는 1분기 영업적자를 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은 줄었다. LG CNS 1분기 영업적자는 110억원으로 전년동기 170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LG CNS는 매년 1분기 R&D투자분이 반영되면서 수년째 이 시기에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1분기는 적자였지만 2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 영업이익 연간 흑자를 나타냈다.

1분기 매출은 5천600억원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8% 성장했다. LG CNS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성장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K C&C는 1분기 매출액 5천억원으로 전년동기 4천800억원 대비 5%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전년도 340억원 비교해 13%의 성장률을 보였다. SK C&C는 해외 매출과,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이었다.

SK C&C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IT서비스 투자 지연과 공공부문 참여제한 등 어려운 국내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과 논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사업 수익 구조의 혁신과 성장 저변 확대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IT서비스 업종은 전년과 비교하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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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우리나라 IT서비스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반기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업계도 하반기 큰폭의 개선은 어렵지만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사업 등이 예상된다. 업게 관계자는 “기업 IT 인프라가 노후화돼 교체 시점이 됐다”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