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도난과 관련된 강력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삼성전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경영진 앞으로 “당신들의 제품이 도난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것이냐”는 내용의 편지 한 통씩이 도착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美 씨넷,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의 한 변호사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도난 제품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를 담은 편지를 4개 회사 경영진에게 발송했다.
뉴욕주의 변호사인 에릭 스나이더맨은 편지에서 제조사가 소비자들의 '안전성(Safety)'과 '보안(Security)'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며 관련 미국 법 조항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첨단의 복잡한 휴대 기기는 잘 만드는 애플이 어째서 도난 제품 사용을 막고 불법 거래 시장을 줄이는 기술은 개발하지 못하는가라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아이폰을 노린 강도 사건으로 희생당한 재미교포 양 모씨 사건 등 5건의 직접적인 강도피해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도난 사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제조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도난 기기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관련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편지는 최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도난 기기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관련기사
- 런던서 도난당한 맥북, 이란서 발견된 사연2013.05.14
- 주운 아이폰으로 여성 유혹하려다...2013.05.14
- "장애인까지 노린다"…아이폰에 눈 먼 도둑들2013.05.14
- 스마트폰 도난…'내 스마트폰 구하려면?'2013.05.14
뉴욕시 경찰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아이폰 도난 관련 강력범죄 건수는 1만1천447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아이폰 피킹(iphone picking)'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강도, 강간 등과 함께 미국 사회의 7대 강력 범죄 중 하나로 부각되는 등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나이더맨 변호사는 편지를 통해 각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편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답장을 밝힌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