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2일 오후2시 기자회견을 통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사죄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지만 비판적 여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는 이날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 전 대변인의 행적에 대해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이 잘못된 일이며 진실을 규명하고 저를 포함한 당사자 누구든 져야 할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의혹에 대해 추가 확인된 내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의 공식입장 발표가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국 시각 기준 11일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 이를 접한 성추행 의혹 이슈의 진원지였던 미주 한인 온라인 여성커뮤니티 '미시USA'에도 즉각 부정적인 반응이 흘러나왔다.
미시USA 커뮤니티 내 '핫이슈/사회/정치' 게시판에는 청와대 입장발표 시간대에 맞물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부정적인 평가를 암시하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비공개 등급제로 운영되는 사이트 특성상 구체적인 내용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해명'으로써는 부족하다는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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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원은 이남기 홍보실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속보가 올라왔으니 다들 확인하라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한 회원은 대통령은 왜 아직도 사과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또다른 이용자는 점입가경, 갈수록 태산이라며 불충분한 대응과 해명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다른 회원은 (관련 인사들의 거듭되는 기자회견으로) 2번 상처받고 있을 그 인턴이 너무 안스럽다고 지적했다. 일부 회원들은 (커뮤니티 안에서 윤 전 대변인의 혐의로 언급된 '성폭행'이 언론을 통해) '성추행'이라 나왔다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