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메트로에서 아이튠즈앱 못쓴다

일반입력 :2013/05/11 13:41    수정: 2013/05/11 20:40

송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의 태블릿 버전인 메트로 UI에서는 아이튠즈 앱 사용이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타미 렐러 MS 윈도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단시일내에 지원될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못박았다. 렐러 CFO의 인터뷰 내용은 10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이 전했다.

현재 윈도8의 PC버전에서는 아이튠즈 앱을 마음껏 쓸 수 있다. 메트로 버전만 지원하지 못한다. MS는 애플과의 협상을 통해 아이튠즈 앱 지원 플랫폼을 확대하려고 노력하지만 단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렐러 CFO는 “아이튠즈 윈도8 앱을 만들도록 애플을 설득하는 중”이라며 “노력의 부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MS와 경쟁관계다. 윈도 지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MS의 메트로는 애플의 태블릿 시장에 새로 뛰어든 경쟁자다. 애플이 아이튠즈 앱의 윈도8 메트로 버전 지원 확대 작업을 망설이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본다.

아이튠즈의 인기는 아이패드, 아이폰 출시 이후에도 지속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윈도스토어의 인기 검색어 중 하나가 아이튠즈다. 윈도 사용자 사이에서 아이튠즈 앱의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MS 역시 아이튠즈 앱을 윈도8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MS에게 인기 앱 확보는 중요한 과제다. 윈도스토어는 앱스토어 시장의 후발주자다. 윈도스토어 개설 시기에는 인기 앱이 없다는 지적도 여러차례 제기됐다. 애플, 구글 등 경쟁사에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MS는 윈도8용으로 6만개 이상의 앱을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트위터, 넷플릭스 등 유명 앱을 유치했다. 트위터, 넷플릭스 등과는 달리 MS와 경쟁관계인 애플을 유치하는 길은 멀고도 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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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렐러 CFO는 윈도스토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대부분의 유명 iOS앱이 연말까지는 윈도8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렐러 CFO는 “연말까지 유명 iOS앱이 윈도용으로 나올 것”이라며 “회사 목표로까지 하지는 않지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완료단계”라는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