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약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엔화가치 하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0엔 관문을 마침내 넘은 것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2시38분 전날 종가(달러당 99.02엔)보다 1.61%(1.59엔) 오른 달러당 100.61엔을 기록했다.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 약세 배경에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 고용지표가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인 32만3천건으로 집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관련기사
- 北 미사일 발사 우려에도 증시·환율 안정세2013.05.10
- 北 미사일 발사 우려에도 증시·환율 안정세2013.05.10
- 엔화 급락…46개월만에 최저2013.05.10
- 권희원 LG "日 엔저보다 中 추격 더 무섭다"2013.05.10
일본 정부의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도 엔화 약세의 요인이다.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엔저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엔화 약세로 인해 국내 수출산업은 물론 경기 전반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철강산업이 4.8% 감소하는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이 4.1%, 기계는 3.4%, IT 3.2%, 자동차 2.5% 등 수축이 예상된다. 수출도 10% 넘게 타격을 받고, 철강은 16.2%, 석유화학은 14% 가량 감소가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