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55억원 규모의 제2기 교통카드시스템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10일 지난 7, 9일 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수도권 통합정산시스템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단말기 운영관리시스템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각 분야별 발주규모는 통합정산 331억원, 교통카드 78억원, 단말기 운영관리 46억원 등총 455억이다.
지난 3일 마감한 제안서 접수에서는 수도권 통합정산 시스템 개발 분야에는 LG CNS와 KT가, 단말기 운영관리시스템 개발 분야는 LG CNS와 ATEC(에이텍)이 각각 참가했다. 카드시스템 개발 분야에는 LG CNS만이 단독 접수해 유찰됐다.
1개 업체만 접수해 유찰된 ‘카드시스템 개발분야’는 6일 재입찰 공고했으며 오는 16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오는 20일에 심사, 평가과정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사결과 LG CNS가 제1기 교통카드 시스템을 개발해 본 경험에 따른 기술적 우위, 서울시 교통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에서 타 경쟁업체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분리해 발주한 시스템을 동일한 업체가 개발하게 됨에 따라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 시스템 간 연계가 용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2기 교통카드시스템 개발 사업자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심사위원 선발, 심사장 안내 과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각 사업별 심사위원 9명을 선정하기 위해 사전에 약 26배수의 심사위원 풀을 확보하고 무작위로 번호를 추첨해 심사 당일 새벽 해당 번호의 심사위원에게 연락했다. 시 직원이 심사위원의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심사장까지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사위원 풀에는 관계 전문가 교수, 연구원, 중앙부처 직원 등 총 250여 명이 포함됐다. 입찰에 참가한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이번에 심사가 진행된 2개 분야 중 한 번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인력은 배제했다.
서울시는 입찰 참가 업체가 심사위원에 사전 접촉하는 만일의 경우를 차단하기 위해 심사 당일 오전 6시부터 직원 40여명을 대기시켰다. 선정된 심사위원의 자택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직원에게 연락을 취해 심사위원 자택에서부터 심사장까지 동행 안내하도록 했다.
사위원 후보자 선정, 통보부터 각 사업별 심사까지 모든 과정이 서울시 감사관실이 입회했다.
서울시는 심사과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25개 IT서비스 업체에 입찰안내서를 공개했다. 심사항목과 기준 등을 의견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업체가 제시한 의견 26건 중에 9건을 반영했다.
의견 반영을 통해 유사사업 수행경험 실적에 대한 배점이 줄었다. 7점에서 4.5점으로 배점을 조정해 실적평가 분야의 비중을 낮췄다. 사업제안서 분량이 과다하다는 의견에 따라 최소 분량을 줄이고 사업총괄책임자의 경력 제한사항도 완화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제2기 교통카드시스템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거친 후 오는 22일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약 13개월 동안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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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작업은 교통카드시스템을 개발할 사업자 선정에만 국한된 것이다. 향후 개발된 시스템은 한국스마트카드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사업자 선정은 공정성에 대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모든 과정을 공개해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제2기 교통카드시스템이 개발되면 수도권 통합정산체계의 신뢰성이 확보될 뿐 아니라 첨단 서비스가 제공되어 교통카드서비스 분야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