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온라인을 점령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윤창중’이라는 키워드 관련 글이 도배하고 있다.
이 중에는 “성범죄 저지르고 미국으로 토낀(도망간) 주한미군 범죄자와 윤창중을 교환함으로써, 양국이 서로 각자의 법체계를 존중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는 글도 눈길을 끈다.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 선언’을 빗댄 비판이다.
○…최근까지 온라인서 가장 이슈가 됐던 남양유업의 ‘욕설 영업’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묻히게 된 것을 꼬집는 패러디다. 뉴스 속보 화면에 “창중이 너 평생 우유 공짜~.” 등의 자막을 삽입했다.
○…남양유업 임직원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뒤로 “윤창중 대변인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 그림을 합성했다. 누리꾼들은 “낮엔 윤창중 사태에 집중하고 밤엔 남양유업을 다시 보자”는 뜻의 ‘주윤야남’이라는 표어까지 만들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윤창중 집 앞에 배달된 남양유업 우유’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사진에는 “남양유업이 감사의 뜻으로 우유를 갖다 준 것 같다”, “남양유업은 윤창중에게 절해야 할 거다”, “윤창중은 남양유업에 취업하면 되겠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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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각기 다른 사람과 악수하는 모습을 이어붙인 연합뉴스 사진을 패러디한 사진. 해당 사진은 연합뉴스 로고가 박힌 다른 버전으로도 퍼지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선 창조경제를 홍보하던 박근혜 정부를 빗대 “대미 외교에서 가장 창조적인 결례를 저질렀다(@do***)”, “국민성금으로 윤창중 열사에게 창조적인 무궁화 전자팔찌를 줍시다(@ite**)”, “내 빈곤한 상상력을 반성하게 만드는 진정한 창조정부(@sdo***)” 등의 조롱이 빗발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