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을 받고 경질된 것과 관련 온라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국 순방을 계기로 국정운영에 탄력을 기대했던 박 대통령으로선 걱정을 떠안게 됐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아 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방미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경찰국의 사건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지난 7일 밤 9시 30분~10시 사이(현지시각) 백악관 인근 ‘W’ 호텔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여성 인턴사원의 엉덩이를 허락없이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트위터 등 온라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4대악 중에 불량식품, 학교폭력, 가정폭력, 그리고 성폭력이 있었는데 바로 옆 아저씨가 문제일 줄이야(@es77***)”, “정부가 윤창중을 다시 미국으로 돌려 보내 조사 받고 사법처리 받게 해야. 안그러면 성범죄자 은닉 국가. 4대악 척결은 말도 꺼내면 안된다(@drpy**)” 등의 내용의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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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창중 원래 문제가 되었던 인물인데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곁에 두고자 했던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였다. 예고된 참사(@ensl***)”, “윤창중, 드디어 지뢰가 터졌다. 이번 정부 인사 실패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tsdk***)” 등의 의견도 있다.
이번 사건이 터져 나오게 된 계기도 인터넷에 올라온 글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주 최대 한인 커뮤니티 ‘Missy USA’에는 9일 오전 6시6분(현지시간)께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 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방미)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도와주세요” 등의 글이 게시돼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당 커뮤니티에선 윤 대변인과 관련한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