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미국 항공기 고객들은 기내 와이파이를 좀 더 끊김없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美 씨넷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9일(현지시간) 기내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방안에 대해 투표, 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FCC는 기내 와이파이에 14GHz에서 14.5GHz 대역의 500MHz 대역폭을 추가 할당할 계획이다.
주파수가 추가 할당되면 기내 와이파이 속도와 사용 환경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FCC는 주파수 추가 할당으로 인해 기내 와이파이 속도가 최대 300Gbps까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고고(Gogo)가 일부 항공기에 기내 와이파이를 서비스 중이다. 델타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고고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다만 불과 4M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 속도가 느리거나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현재 기내 와이파이는 지상에 위치한 기지국이 비행기로 전파 신호를 쏘아 보내는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씨넷은 주파수가 추가 할당되면 고고와 경쟁할 기내 와이파이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사가 생길 경우 기내 와이파이 사용비용 역시 내려갈 것이란 논리다. 여기에 고고 역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추가 주파수 할당에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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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려는 있다. 추가 할당될 것으로 예상되는 14GHz~14.5GHz 대역은 위성방송 서비스와 인접한 주파수 대역이다. 전문가들은 위성방송과 기내 와이파이간 간섭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에 대해 줄리우스 제나카우스키 FCC 의장은 “주파수 추가 할당 후 우려되는 간섭 현상이 없도록 다양한 기술적 솔루션들을 적용할 것”이라며 “기내 와이파이 추가 할당을 위한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