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밀어내기 인정...진심 사죄"

사회입력 :2013/05/09 11:18    수정: 2013/05/09 11:21

영업직원의 막말과 ‘밀어내기’ 영업으로 공분을 샀던 남양유업이 잘못을 정식으로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대리점피해협의회에 대한 고소도 취하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9일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매운동으로 이어진 막말 파문과 밀어내기 및 떡값 뜯어내기 영업 관행에 대해 사과했다.

이 날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막말 파문과 관련해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하며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물량 밀어내기 영업으로 대리점주에게 피해를 끼쳤던 점에 대해서는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이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면서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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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그는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운영 중인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웅 대표는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말로 거듭 용서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