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세게 최대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생산 물량 일부를 자회사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7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자회사인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FIH)에 아이폰 생산 물량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디지타임스는 폭스콘이 주요 고객사인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부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FIH는 최근 몇 년간 두 업체의 실적 부진으로 주문량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FIH는 최근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의 발주 물량에 의존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손실 규모가 최근 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크게 악화됐다. 디지타임스는 폭스콘이 자회사를 지원하면서 자사의 생산 부담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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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폭스콘은 애플 제품 주문량이 감소하는 등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애플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 개발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뉴욕타임즈는 폭스콘이 애플 이외 업체에 제품 공급 물량을 늘리다가 점차 자사가 독자 개발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주력 제품은 대형 평판 TV가 될 것으로 보인다.